애들레이드 크로우즈, 반복되는 실수와 패배에 구단 수뇌부 '고심'

2020년 AFL 최하위권에서 꾸준히 팀을 재건해 온 애들레이드 크로우즈가 최근 반복되는 실수와 패배로 중대한 기로에 섰다. 구단 수뇌부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과도한 개입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라운드 콜링우드와의 홈 경기 패배였다. 작년 9월 파이널에서 패배를 안겼던 동일한 상대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자, 존 올슨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논의와 통화가 평소보다 잦아졌다. 구단이 주목하는 것은 순위나 특정 사건이 아닌, 올 시즌 들어 뚜렷해지는 '실수의 반복'이다.
구단은 2023시즌의 아쉬운 성과나 2024시즌 초반 경기 스타일의 과도한 수정 등은 팀이 발전하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작년 파이널에서의 조기 탈락 역시 약 10년 만의 진출이었기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험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호손, 포트 애들레이드, 콜링우드 등 강팀과의 연이은 경기에서 드러난 중원 압박에 대한 취약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단순한 성장통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콜링우드전에서는 2쿼터에 26점 차로 앞서다가도 상대의 압박이 거세지자 자유로운 플레이가 사라지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팀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크로우즈는 핸드볼 횟수와 이를 통해 전진한 거리에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지만, 역설적으로 한 경기에서 핸드볼을 150회 이상 시도했을 때 올 시즌 6승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매튜 닉스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도 무관하지 않다. 닉스 감독이 선호하는 안전하고 넓게 퍼지는 방식은 최상위권 팀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주 4명의 장신 선수를 기용하는 선수 구성은 상대에게 속도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도 겹쳤다. 피트니스 전문가 대런 버지스가 유벤투스로 떠난 후, 웨인 밀레라와 미치 힌지 등 핵심 수비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브리즈번에서 영입한 칼럼 아 치 역시 햄스트링 문제로 올 시즌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