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튼 임시 감독 조쉬 프레이저, 9승 2패 돌풍 속 정식 감독직 도전하나

AFL 칼튼 블루스의 임시 사령탑 조쉬 프레이저 감독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정식 감독직 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칼튼은 최근 브리즈번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24.10 (154) 대 11.12 (78)로 무려 76점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팀의 주장 패트릭 크립스와 상대팀 닉 헤인스의 250번째 출장 경기이기도 했다.
프레이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식 감독직 지원 여부에 대해 "아직 지원하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결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기자회견 이후에는 오직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시 감독을 맡은 이후 9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에서 팀을 유리한 위치로 올려놓았다.
프레이저 감독의 지도 아래 칼튼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브리즈번전에서는 무려 16명의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공동 기록을 세웠고, 브로디 켐프는 개인 통산 최다인 5골을 터뜨렸다. 이는 핵심 공격수 찰리 커노우의 이탈 이후 팀의 공격 부담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주장 크립스가 상대 수비에 묶여 18개의 디스포절에 그쳤음에도 팀의 미드필드는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재가 스미스는 29개의 디스포절과 2골을 기록하며 로버트 월스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칼튼 감독직은 최근 몇 년간 나온 자리 중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받는다. 보통 새 감독은 재건이 필요한 팀을 맡지만, 칼튼은 젊고 유능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즈번전에는 21세 이하 선수가 6명이나 출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해리 딘은 첫 골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다수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고 있어 전력 보강의 여지도 충분하다.
프레이저 감독에 대한 팬과 선수들의 지지는 뜨겁다. 경기 당일 4만 1천여 명의 관중은 대형 스크린에 그의 모습이 나타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 역시 그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신뢰를 보였다. 비록 감독 선임에 선수들이 직접적인 결정권을 갖지는 않지만, 프레이저 감독은 자신의 지도력을 결과로 증명하며 정식 감독이 되기 위한 강력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