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캐롤 신임 주총리, '청렴은 타협 불가'… IBAC 권한 강화 추진

벤 캐롤 빅토리아주 신임 주총리가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 부문의 위법 행위, 이해 상충, 부적절한 영향력 등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독립 반부패 위원회(IBAC)의 권한을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캐롤 주총리는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됐던 IBAC 관할권 확대 개편안의 시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지 즉시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만약 앞당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패 문제로 얼룩진 대형 건설 프로젝트 부문을 정화하기 위해 발족할 특별검사팀과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무제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롤 주총리는 "나는 청렴하게 이끌 것"이라며 "청렴은 타협할 수 없는 근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립위원회의 조사 범위가 이번 주에 확정될 것이며, 위원장과 특별검사 후보자 명단도 추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스 윌슨 야당 대표는 대니얼 앤드류스, 자신타 앨런 전 주총리 등이 포함된 증인 명단과 조사 범위를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갑작스러운 총리 교체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캐롤 주총리 개인의 청렴성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그는 자신타 앨런 전 주총리가 정부의 지지를 잃었다는 당내 파벌 대표단의 통보를 받기 전까지 충실한 부총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총리 재임 시절, 현재 그가 공공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왕립위원회 설치나 IBAC 개혁을 정부 내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두 명의 내각 장관은 지난주 화요일 의원총회에서 캐롤 주총리가 처음으로 정부 공식 석상에서 건설업 비리에 대한 왕립위원회 조사를 주장했다고 밝혔으며, 캐롤 주총리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앨런 전 주총리에게 개인적으로 왕립위원회 설치를 건의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그녀가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캐롤 주총리는 "총리와 부총리가 의견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 사안은 제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총리에게 여러 차례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고, 동료들과는 왕립위원회에 대해 사적으로 논의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총리의 역할은 총리를 지지하는 것이며, 사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때도 공개적으로나 내각 회의에서는 항상 총리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앨런 정부가 공립학교 완전 재정 지원 약속을 3년 연기하기로 한 비밀 결정이 24억 달러 규모의 예산 삭감이었으며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그는 내각 소위원회에서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막지는 못했다"며, 내각의 비밀유지 원칙 때문에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