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NRL, 1억 2천만 달러 걸린 20번째 구단 창단에 박차

NRL, 1억 2천만 달러 걸린 20번째 구단 창단에 박차

호주 내셔널 럭비 리그(NRL)가 2029년까지 20번째 구단을 창단해야 하는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재정적 압박에 직면했다. 이는 최근 체결된 53억 달러 규모의 방송 중계권 계약에 포함된 비공개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RL은 지난달 폭스텔(Foxtel) 및 나인(Nine)과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유효한 호주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재정적 안정을 확보했다. 그러나 상업적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2029년까지 리그에 20번째 팀이 추가되지 않을 경우 해당 연도부터 매 시즌 2천만 달러가 중계권료에서 삭감된다. 계약 마지막 6년간 총 1억 2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NRL은 이미 확정된 확장 계획에 따라 2027년 퍼스 베어스(Perth Bears)를 18번째 구단으로, 2028년에는 파푸아뉴기니 치프스(Papua New Guinea Chiefs)를 19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2029년에 추가될 20번째 구단의 연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로 인해 추가 구단 창단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20번째 구단 창단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뉴질랜드 제2구단이 거론되고 있으며, 퀸즐랜드주에 5번째 팀을 만드는 방안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리그가 20개 팀으로 확대되면 각 팀이 서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번씩 경기를 치르는 등 경기 일정 편성에 유연성이 커지고, 컨퍼런스 시스템 도입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를 연고로 하는 '서던 오카스(Southern Orcas)'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그레이엄 로 경이 이끄는 유치팀은 기존 워리어스 구단의 성공과 NRL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두 번째 팀 창설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로 경은 "뉴질랜드 젊은 층 사이에서 NRL의 인기는 경이적"이라며 "새 구단 창단에 대한 남섬 지역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서던 오카스는 올해 개장한 3만 석 규모의 최신식 실내 경기장 '원 뉴질랜드 스타디움(One NZ Stadium)'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선수층이 얇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로 경은 "뉴질랜드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쳐난다"며 새 구단이 젊은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