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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번으로 암 치료…호주,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박차

주사 한 번으로 암 치료…호주,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박차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샘 닐에게 암 투병 중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던 CAR-T 치료법이 호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전망이다. 멜버른 모나쉬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호주 과학자들이 기존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암 치료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AR-T 치료는 샘 닐이 올해 4월 “얼마 전 검사를 받았는데 몸에 암이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 치료법은 이달 초 세상을 떠난 닐에게 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나쉬대학교는 새로운 국제 파트너십을 통해 이 혁신적인 치료법을 더 빠르고 저렴하며, 더 많은 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섀런 피커링 모나쉬대학교 부총장은 “호주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인재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CAR-T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조작한 뒤 다시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수 주가 소요되며, 환자 한 명당 수십만 달러의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단 한 번의 주사로 치료를 마치는 새로운 방식을 구상 중이다. 아주 작은 지방 입자를 활용해 환자의 몸 안에서 직접 면역세포(T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이다. 생물학적 치료제 전문가인 앵거스 존스턴 교수는 “우리 몸이 암세포와 싸워 이기도록 가르치는 원리”라며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이 기술이 모든 종류의 암은 물론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약학 생물학 전문가인 콜린 파우튼 교수는 “기존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던 고형암 분야에서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치료법이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가기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대 의학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암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치료법을 가졌다고 보기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