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철광석 가격 인하 압박…무역 갈등 고조되나

호주의 최대 수출품인 철광석을 둘러싼 호주와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주 3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Fortescue Metals Group)이 중국의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하면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호주 경제의 핵심 동력이 위협받고 있다.
포테스큐는 지난 금요일, 중국 정부가 철광석 수입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설립한 국영 단일 구매 창구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과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중국이 막대한 구매력을 이용해 BHP, 리오 틴토 등 호주 주요 공급업체를 상대로 가격 인하를 시도하는 가장 최근 사례다.
거스 피쇼 포테스큐 성장·에너지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금요일 분석가들에게 "이는 철광석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 마찰의 최신 사례이며, 중국으로의 안정적인 철광석 공급을 저해한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철강의 핵심 원료인 철광석은 호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5%를 차지하는 단일 최대 수출 품목이다. 따라서 철광석 가격의 작은 하락도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세수 및 경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호주 최대 광산기업인 BHP가 CMRG로부터 유사한 압박을 받은 바 있다.
포테스큐의 창립자인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은 지난주 퍼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국이 "항상 공정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광산, 철도, 필바라의 항구를 건설했고, 약 40만 개의 일자리를 지탱하는 철광석 산업을 함께 만들었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포테스큐 측은 CMRG와 존중을 바탕으로 인내심을 갖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중국이 주요 시장으로 남아있지만,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주요 성장 경제국 등 대체 수출 시장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