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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타임 피트니스, 고객 동의 없는 ‘유령 서명’ 계약 논란

애니타임 피트니스, 고객 동의 없는 ‘유령 서명’ 계약 논란

호주 대형 헬스장 체인 '애니타임 피트니스(Anytime Fitness)'가 고객 동의 없이 허위 서명을 이용해 회원으로 등록하거나 불완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주 NSW 주와 퀸즐랜드 주에서 각각 다른 고객들이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거주하는 마이클 프레이저 씨는 6월 중순, 새로 개장할 예정인 비게라 워터스 지점에 전화로 회원 가입을 문의했다. 할인된 가격을 제안받고 구두로 동의한 뒤, 개업 회원 혜택을 위해 결제 정보를 남겼다. 당시 헬스장 측은 정식 개장 후 방문해 신분증 확인,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쳐 계약서에 직접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프레이저 씨는 헬스장과 추가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원 가입이 완료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첨부된 계약서에는 그의 서명이 세 군데나 있었지만, 그는 “내 서명이 아니다”라며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이니셜 사이에 점을 찍지 않는데, 계약서 서명에는 점이 찍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동료인 매디슨 존스톤 씨 역시 약 24시간 뒤, 동의한 적 없는 18개월 계약 기간이 명시된 허위 서명 계약서를 받았다.

시드니 랜윅 지점에서는 또 다른 유형의 문제가 발생했다. 레이첼 사르파티즈 씨는 6주간 주당 6달러의 할인 행사에 이끌려 가입을 결정했다. 직원은 계약 내용이 보이지 않고 서명란만 표시된 아이패드를 건넸고, 그는 구두로 합의한 내용을 믿고 서명했다. 하지만 서명 직후, 직원은 다른 지점을 더 자주 이용할 경우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전자 출입키 비용 69.95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 이후 이메일로 받은 계약서는 서명을 제외한 세부 사항이 모두 비어있는 '백지 계약서'나 다름없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애니타임 피트니스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관련 문서와 시스템,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톰슨 호주 법인 대표는 직접 프레이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르파티즈 씨는 7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쿨링오프(cooling-off)' 기간을 이용해 회원권을 취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점 관리자로부터 기술적 문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애니타임 피트니스는 호주 전역에 600개 이상의 지점과 78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