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포트헤들랜드, 노사협상 결렬로 24시간 총파업 예고

호주 최대 광산기업 BHP의 서호주 필바라 지역 포트헤들랜드 항만 사업장에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항만 노조 연합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시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기노조(ETU), 호주제조업노조(AMWU), 호주노동자노조(AWU)로 구성된 항만 노조 연합은 공정근로위원회(FWC)에 파업 계획을 통보했다. 노조는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FWC 주재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9일 오전 5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작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파업 하루 전날에는 24시간 선박 적재 금지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이번 파업 예고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노사 협상이 '빙하처럼 더딘 진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16일에는 약 100명의 조합원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8시간 파업이 있었으나, 당시 7척의 선박이 정상적으로 적재되는 등 BHP의 항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은 직접적인 결과”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명백한 합의안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HP는 노조의 파업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BHP 대변인은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며,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진정성 있는 참여가 부족한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미 공정근로위원회에 중재를 통한 해결을 요청했으며, 신속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위해 FWC의 추가적인 지원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헤들랜드는 매주 수백만 달러 상당의 철광석이 수출되는 핵심 항만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타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24시간의 조업 중단은 BHP에 약 1억 2천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서호주 주정부에는 685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서호주 광물에너지회의소는 이번 파업이 국가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기노조가 의뢰해 유고브(YouGov)가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포트헤들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