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프랑스 남동부 덮친 대형 산불…조지 클루니 부부도 자택 두고 대피

프랑스 남동부 덮친 대형 산불…조지 클루니 부부도 자택 두고 대피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프랑스 남동부에 거주하는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와 인권 변호사인 아내 아말 클루니가 자택에서 긴급 대피했다.

클루니의 홍보 담당자 기도 고츠는 이메일을 통해 클루니 부부가 프랑스 시간으로 목요일, 마르세유에서 동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브리뇰(Brignoles) 시장 디디에 브레몽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피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클루니는 서한에서 "이 끔찍한 순간에 우리의 아름다운 집이 무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사회에 어떤 일이 생기든 "공동체 회복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클루니 부부는 2021년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지역에 있는 포도밭이 딸린 이 저택을 매입했으며, 당시 추정 가치는 약 900만 유로(약 1500만 호주 달러)였다. 조지 클루니는 작년 10월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프랑스 농장'이 주 거주지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브리뇰 인근의 산불은 수요일 오후에 발생해 약 100헥타르의 면적을 태웠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 약 700명이 대피했으나, 목요일 화재가 진압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국은 대피령 해제 후에도 산불 진화 헬리콥터를 현장에 배치했으며, 고온과 강풍 등 기상 조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번 산불은 최근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지역을 휩쓴 대규모 화재보다는 규모가 작다. 보르도 지역에서는 22만 4000명이 대피했으며, 화재 면적은 파리 면적의 4배에 달하는 42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렀다.

유럽은 올여름 유례없이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서양 연안부터 지중해 동부까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스페인, 독일, 그리스, 터키 등에서도 소방관들이 화마와 싸우고 있으며, 수십만 명이 집과 휴가지에서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