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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몰서 호주 경찰 제복 판매…범죄 악용 우려

중국 쇼핑몰서 호주 경찰 제복 판매…범죄 악용 우려

호주 경찰 제복과 계급장 등이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어 경찰 사칭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BC 방송 취재 결과,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여러 곳에서 서호주, 빅토리아, 남호주, 퀸즐랜드 주 경찰 및 호주 국경수비대(ABF)의 제복까지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되는 제품들은 실제 제복과 거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했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라 광고하며 군수품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4달러에서 50달러 사이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ABC가 직접 구매한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 경찰 상의 역시 외관상 진품과 차이가 없었으나, 해당 경찰 당국은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모든 제품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익명의 한 빅토리아주 경찰관은 ABC가 구매한 상의가 자신이 입는 근무복과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구매한 상의에는 빅토리아 경찰의 실제 공급업체 중 하나인 호주 브랜드 '터프웨어(Tuffwear)' 라벨이 있었으나,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위조품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 경찰은 일부 제복을 해외에서 생산한다고 인정했지만, 보안을 이유로 공급업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경찰관 사칭은 모든 주에서 범죄로 규정되며,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경찰 제복 '소지'에 대한 규제는 주마다 다르다. 반면 중국은 자국 경찰 제복 판매는 불법이지만, 호주 등 외국 경찰 제복 판매를 금지하는 법은 없는 상황이다.

UNSW의 범죄학자 저우 유 박사는 이 제복들이 가짜 경찰서를 꾸민 사기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호주 경찰은 경찰 제복의 불법 판매나 오용에 대한 정보를 크라임 스토퍼스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ABC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많은 관련 상품들이 판매 목록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