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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자 '정부와 거래' 주장 녹취록 파문…WA 전직 장관들 법정서 반박

개발업자 '정부와 거래' 주장 녹취록 파문…WA 전직 장관들 법정서 반박

서호주(WA) 정부의 전직 장관 두 명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퍼스의 부동산 개발업자 그렉 폴란드 씨가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재판에서다. 이 재판은 2019년 수비아코 호텔에서 열린 한 모임의 대화가 비밀리에 녹음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두 건의 기사에서 비롯되었다.

법정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폴란드 씨는 한 사업가에게 마이알럽 모래 채굴 사업권을 얻는 방법을 조언한다. 그 대가로 주 정부가 메트로넷(Metrone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200만~800만 톤의 '독성 토양'을 버릴 장소를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그는 당시 교통부 장관이었던 리타 사피오티 현 부총리와 알라나 맥티어난 전 지역개발부 장관이 자신에게 이 '독성 토양'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서 폴란드 씨는 서호주의 바닷가재 어획량 배분 정책도 자신이 고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장관실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계획을 작성했지만, 당시 수산부 장관이었던 데이브 켈리 씨가 "내가 쓴 내용을 바꾸는 바람에 일을 망쳤다"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그는 장관이 "자신이 판 무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신에게 급히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목요일 법정에 출석한 데이브 켈리 전 장관은 폴란드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폴란드 씨가 장관실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계획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켈리 전 장관은 폴란드 씨로부터 바닷가재 공급에 관한 편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는 업계 전체가 아닌 그가 운영하는 요식업 사업에 국한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정책은 폴란드 씨와 만나기 1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라며, "그 만남이 정책의 시작이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증인으로 나선 알라나 맥티어난 전 장관 역시 폴란드 씨와 '독성 토양' 처리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부 장관의 소관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티어난 전 장관은 기자의 질문을 받고 녹취록 내용을 알게 된 후 폴란드 씨와 통화했으며, 그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사임을 권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폴란드 씨가 악의를 갖고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당신을 향해 화물열차가 달려오고 있으니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씨는 앞선 증언에서 맥티어난 전 장관이 자신에게 전화해 "내가 이미 (필 개발위원회) 사표를 수리했다. 그것으로 일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맥티어난 전 장관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재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