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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아들처럼' 카이 테일러 깜짝 금메달, 호주 수영 신기록

'엄마처럼 아들처럼' 카이 테일러 깜짝 금메달, 호주 수영 신기록

글래스고 커먼웰스 게임에서 호주 수영 대표팀 '돌핀스'가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마지막 날 카이 테일러가 남자 200m 자유형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면서, 호주는 이번 대회 수영 종목에서만 총 3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은 지나 라인하트 억만장자가 후원하는 상금 120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카이 테일러의 우승이었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22세의 테일러는 초반부터 세계기록에 근접하는 과감한 역영을 펼친 끝에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 그의 어머니는 7차례나 커먼웰스 게임 금메달을 딴 전설적인 수영 선수 헤일리 루이스다. 루이스 역시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200m 자유형에서 바깥쪽 레인(8번)에서 우승한 바 있어, 모자(母子)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었다.

테일러는 경기 후 "나만의 이름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나만의 개인 메달을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어머니는 내가 쏟은 모든 희생과 노력을 보셨기에, 내가 어머니처럼 마침내 성취를 이룬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코치 딘 복솔은 "엄마처럼, 아들처럼!(Like mother, like son!)"이라는 한마디로 승리를 축하했다.

호주 대표팀은 6일간 열린 경영 종목 56개 중 금메달 37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3개를 휩쓸며 남아프리카공화국(금 6개), 스코틀랜드(금 5개) 등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특히 남녀 4x100m 혼계영에서도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걸린 모든 계영 종목을 석권하는 전례 없는 기록도 세웠다.

개인전에서도 뛰어난 성과가 이어졌다. 멕 해리스는 금메달 6개를 따내며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인 수지 오닐, 이안 소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일 차머스는 이안 소프와 같은 통산 10번째 커먼웰스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샘 쇼트는 개인전 3관왕에 올랐다. 또한 여자 50m 자유형과 남자 50m 접영에서는 호주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