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7.1 강진, 최소 18명 사망…외국인 희생자도 포함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62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군과 구조 당국은 붕괴된 쇼핑몰과 주택가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가시마초에 위치한 이온몰 쇼핑센터에 집중됐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수천 명이 있던 쇼핑몰에서는 2층이 붕괴되고 가스 폭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쇼핑몰 현장에서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온 그룹의 요시다 아키오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깊이 고개 숙여 사과하며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야쓰시로시의 니폰제지 공장에서도 굴뚝이 무너져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습니다. 현장에는 여전히 4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베트남 출신 기술연수생 1명이 공장에서 쓰러진 크레인에 깔려 숨져 첫 외국인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있던 19세 여성 오노 후미카 씨는 “땅이 격렬하게 흔들려 균형을 잃었고, 아이들의 비명과 함께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고 당시의 공포를 전했습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조후쿠지 사찰에서는 5년 전 보수한 산문이 무너졌고, 부주지인 기요즈미 유키 씨는 “너무 심하게 흔들려 바닥을 기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약 3만 4,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1만 5,000가구는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8,800명이 넘는 이재민이 400여 곳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위대와 대만 소방대원 등 수백 명의 전문 인력이 구조 작업에 동참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며,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총력 대응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