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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사 '음성' 믿었다가…'치밀유방' 진단 허점 드러나

유방암 검사 '음성' 믿었다가…'치밀유방' 진단 허점 드러나

캔버라에 사는 케이트 클라크 씨는 유방에서 환타 색깔의 액체가 나오는 등 이상 신호를 느끼고 유방조영술(맘모그램)과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직감을 믿고 전문의를 찾았고, MRI 검사를 통해 결국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024년 7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암은 이미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클라크 씨의 암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한 원인은 '치밀유방' 때문이었다. 치밀유방은 유방 내 지방 조직보다 섬유 및 유선 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말하며, 맘모그램 사진에서 암세포와 유사한 흰색으로 나타나 종양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유방암 발병 위험 요인 중 하나이며, 호주 여성의 약 40%가 여기에 해당한다.

연방 및 주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검진 프로그램인 '브레스트스크린 오스트레일리아(BreastScreen Australia)'는 2024년 11월, 모든 검사자에게 자신의 유방 밀도 정보를 서면으로 통보하도록 권고하는 새로운 국가 방침을 발표했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GP와 추가 검사 여부를 논의하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방침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남호주, 서호주에서만 유방 밀도를 측정해 통보할 뿐, 다른 주와 테리토리는 아직 관련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호주유방암네트워크(BCNA)의 비키 더스턴 정책국장은 "2024년에 국가적 성명이 발표됐지만 20개월이 지난 지금도 ACT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크 씨가 거주하는 ACT 정부는 관련 기술 도입을 위해 상당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내년 상반기에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씨는 "정부가 유방 밀도 검사 도입을 미루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이는 우리 모든 여성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방암 회복 중 받은 정기 검사 결과 이메일에서 '의심스러운 이상 징후 발견'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병원 측의 오타로 밝혀지는 등 의료 시스템의 허점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