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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9천만 달러 투자… 여성 럭비 육성으로 저변 확대

호주 정부, 9천만 달러 투자… 여성 럭비 육성으로 저변 확대

호주 연방정부가 2027년 남자 럭비 월드컵과 2029년 여자 럭비 월드컵의 성공적인 국내 개최를 앞두고 풀뿌리 럭비(grassroots rugby) 활성화를 위해 9천만 달러를 투입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특히 여성 리그를 신설 및 확장하고, 다른 인기 스포츠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럭비의 저변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호주의 최상위 여자 럭비 리그인 '슈퍼 럭비 위민스'는 결승전을 포함해도 시즌이 단 6주에 불과하다. 이는 9개 팀이 20주 동안 경쟁하는 영국 리그와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다. 이러한 격차는 국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쳐,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이 지난 10번의 월드컵 중 9번 결승에 오른 반면, 호주 대표팀 '왈라루스'는 2010년 이후 월드컵 8강을 넘지 못했다. 또한 유망 선수들이 NRLW(여자 럭비 리그)로 이탈하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9천만 달러의 기금은 여성 럭비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여성 리그 창설 △기존 대회 규모 확장 △여성 전용 시설 개선 △더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코치, 심판, 경기 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 개설 등이 포함된다. 정부의 초기 레거시 프로그램 투자를 통해 이미 여성 럭비 참여율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카 웰스 연방 스포츠부 장관은 "알바니지 정부의 9천만 달러 투자는 더 많은 여성과 소녀, 풀뿌리 선수들을 럭비로 이끌 것"이라며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지속될 유산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를 통해 호주인, 특히 여성과 소녀들이 직접 공을 잡고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스포츠계의 성별 불균형 해소라는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슈퍼 럭비 위민스, NRLW, AFLW, A리그 위민스 등 호주 4대 여자 풋볼 코드의 44개 클럽 중 여성 감독은 단 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 기금이 피지, 사모아, 통가에서 운영 중인 '태평양 유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스포츠를 통해 태평양 이웃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7년 남자 럭비 월드컵은 호주에 2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