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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인플루언서,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 지역구에 도전장

Z세대 인플루언서,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 지역구에 도전장

28세의 미디어 사업가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해나 퍼거슨(Hannah Ferguson)이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의 오랜 지역구인 그레인들러(Grayndler)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노동당이 영입을 꿈꿀 만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 그가 오히려 현직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퍼거슨은 알바니지 총리가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리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은 지금 나의 견해와 더 가깝다”며 “그는 호주를 실패하게 만드는 시스템의 부속품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레인들러 주민들은 도박 로비, 화석 연료 산업, 돈으로 영향력을 사려는 기부자들을 우선시하는 의원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녀는 주요 공약으로 가스 수출세 부과, 도박 산업 개혁, 그리고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인종 학살’로 규정하는 문제 등 세 가지를 내세울 예정이다. 퍼거슨은 “개인적인 공격이 아니라, 지역구민으로서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정당 정치는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트럭 운전사의 딸이자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법대 졸업생인 퍼거슨은 전기노조(ETU) 간부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2020년에는 진보적 여성 관점의 독립 언론 매체 ‘치크 미디어(Cheek Media)’를 공동 창립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 매체는 월간 도달률 30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퍼거슨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13만 7천 명의 팔로워를 자랑한다. 그는 이 막강한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미 수많은 잠재적 자원봉사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는 기존 정당이 수년에 걸쳐 구축해야 하는 풀뿌리 조직력에 버금간다. 흥미롭게도 알바니지 총리 역시 과거 퍼거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하고 그를 예산안 설명회에 초청하는 등 그의 영향력을 활용하려 한 바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퍼거슨이 태어나기 2년 전인 1996년부터 그레인들러 지역구를 지켜온 거물 정치인이다. 현재 17.3%의 높은 우위로 지역구를 장악하고 있어 퍼거슨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