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 봉투에 2만 달러…연방 공무원 매수 시도 중국인 간부 기소

호주 연방 공무원에게 사업상 이득을 목적으로 2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기술 회사 간부가 기소됐다. 호주 연방경찰(AFP)은 지난 금요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인물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회사의 고위 관리자인 궈신 주(Guoxin Zhu, 39세)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9일 브리즈번 캠프힐에서 열린 한 사업 미팅에서 여성 연방 공무원에게 찻잎이 든 봉투를 선물했는데, 그 안에는 현금 2만 달러가 숨겨져 있었다.
국가반부패위원회(NACC)는 이번 뇌물 시도가 자사 제품의 승인 절차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상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뇌물 제안을 받은 공무원이 이 사실을 즉시 신고했고,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용의자 체포로 이어졌다.
주 씨는 '대리인에게 비밀 커미션을 제공한 혐의(offering a secret commission to an agent)'로 기소되었다. 그는 토요일 뉴사우스웨일스(NSW) 베일 법원에 출두했으며, 퀸즐랜드 경찰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같은 날 밤 퀸즐랜드에 도착한 그는 월요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카일리 킬고어 국가반부패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이번 조사가 연방 공공 행정의 청렴성을 보호하려는 위원회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부패 혐의는 연방 공무원의 정직하고 공정한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의 한 예”라며 “이는 국가반부패위원회법(NACC Act)이 규정하는 부패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