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펠드' 배우 제이슨 알렉산더, 12년 전 '미성년자 성희롱' 코미디에 공식 사과

미국 인기 시트콤 '사인펠드'의 스타 제이슨 알렉산더(66)가 12년 전 당시 미성년자였던 방송인 코트니 스토든(31)과 촬영한 코미디 스케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최근 스토든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경험이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의 영상은 2012년 촬영된 코미디 스케치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의 한 장면이다. 당시 17세였던 스토든은 해당 장면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했다. 52세였던 알렉산더는 스토든의 가슴에 휴대전화를 대며 "머리에는 신호가 없지만 가슴에는 신호가 넘쳐난다"고 말하는 연기를 펼쳤다. 또한 스토든이 18세가 되면 "소파 뒤로 데려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스케치는 유명 토크쇼를 패러디하는 형식으로, 스토든과 당시 남편이었던 더그 허치슨이 알렉산더가 연기하는 상담가에게 부부 상담을 받는 내용이었다.
스토든은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당시 사진을 게시하며 "나이가 들수록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더 불가능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코미디로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의 농담거리로 전락한 17세 소녀의 몸만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토든은 자신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촬영 참여 여부를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었고, 계약은 어른들이 했으며 출연료는 당시 남편이었던 허치슨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스토든은 2011년, 16세의 나이에 51세 배우 더그 허치슨과 결혼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두 사람은 2020년 이혼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알렉산더는 NBC 뉴스를 통해 성명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2012년 스토든과 함께 참여했던 코미디 스케치를 돌이켜보면, 그것이 부적절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중요하게는, 이로 인해 스토든이 겪었을 모든 상처와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알렉산더는 사과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매체 TMZ는 알렉산더가 스토든이 지정한 자선단체에 1만 5천 달러(약 2만 1천 호주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의 대변인은 기부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기부금이 전달된 '언체인드 앳 라스트(Unchained At Last)'는 아동 결혼 및 강제 결혼 종식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스토든은 알렉산더의 사과와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선택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책임이란 대중적 처벌이 아니라, 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토든은 아동 결혼과 미디어 산업 내 착취에 반대하는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