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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서 ‘현지인 차별’ 러닝클럽 운영 네덜란드인 2명 입국 금지

발리서 ‘현지인 차별’ 러닝클럽 운영 네덜란드인 2명 입국 금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인의 가입을 막는 '외국인 전용' 러닝 클럽을 운영한 네덜란드 남성 2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추방되고 입국 금지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J.A.S(35)와 H.Q.V(37)로 확인되었으며, 현지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요스트 스톰스(Joost Storms)와 히데 판 블리트(Hidde van Vliet)로 알려진 이들은 발리에서 '엔투라지 발리(Entourage Bali)'라는 이름의 소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을 “여행자, 디지털 노마드, 국외 거주자들을 발리의 명소에서 열리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연결하는 커뮤니티”라고 홍보했다. 최근에는 150여 명이 참여한 '선라이즈 사일런트 디스코 런'과 같은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클럽 가입을 시도하자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니사 라마다니 매클린은 “남편은 서양식 이름과 전화번호 덕분에 즉시 가입이 승인됐지만, 인도네시아 이름과 번호를 가진 내 신청은 보류됐다”고 주장하며 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인이라는 이유로 가입이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메시지 캡처 화면이 공유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클럽 측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클럽은 “발리에 새로 온 디지털 노마드들이 서로 교류하며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라며, “자동화된 승인 시스템이 인도네시아 전화번호를 잘못 거부하는 편향성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최근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큰 참가 그룹을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이민 당국은 강경한 조치에 나섰다. 헨더삼 마란토코 발리 이민청장은 관련 외국인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를 지시했으며, “해당 행사는 규정 위반과 현지인 차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두 네덜란드 남성은 이민 당국에 체포되기 전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나, 결국 인도네시아 입국 금지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차별 문제 외에도 공공장소 사용에 필요한 공식 허가 없이 행사를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은 외국인이 허가 없이 상업적 행사를 관리하거나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발리 출신 상원의원인 닐루 젤란틱은 “현지인의 환대를 무례하게 행동할 면허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장소를 사용하면서 현지인을 배척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