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청소부부터 레드 위글 아빠까지, 커먼웰스 게임 이모저모

커먼웰스 게임 3일차, 메달의 영광만큼이나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넷볼 경기장에 깜짝 등장한 한 '청소부'는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며 이번 대회의 예상 밖 스타로 떠올랐다.
퀸의 'I Want To Break Free'에 맞춰 대걸레를 들고 춤을 추기 시작한 그는 스플릿, 웜, 트월킹 등 현란한 동작을 선보였다. 관중들은 그의 열정적인 무대에 환호했다. 그가 실제 청소부인지, 관중을 위해 고용된 댄서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경기장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여자 100m 배영 S9 시상대에서는 호주 선수들 간의 따뜻한 우정이 빛났다. 은메달을 딴 젬마 셀릭과 동메달을 딴 빅토리아 벨란도 니콜슨은 서로를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시상대에 오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벨란도 니콜슨은 "상상도 못 한 일"이라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해내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메달 수여식 후 축하 파티를 계획했다.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캐나다의 펠릭스 돌치는 안마에서 두 번이나 떨어지며 18명 중 17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도마(14.200점), 평행봉(13.95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마지막 철봉에서 완벽한 착지로 14.500점을 기록하며 기적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스코틀랜드의 루벤 워드가 이 종목에서 스코틀랜드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호주의 제시 무어는 4년 전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던 아픔을 딛고 동메달을 따냈다.
감동적인 사연은 수영장에서도 이어졌다. 남자 평영 50m에 출전한 스코틀랜드의 아치 굿번은 2024년 초 수술 불가능한 뇌종양 3개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예선에서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 여자 휠체어 농구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지아 먼로-쿡이 1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관중석에서는 그녀의 아버지이자 호주의 유명 어린이 그룹 '위글스'의 '레드 위글'이 호주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금색 옷을 입고 딸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