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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패들보드 챔피언, 상어 출몰 해역서 4연패·세계 신기록

호주 패들보드 챔피언, 상어 출몰 해역서 4연패·세계 신기록

지난 6월 쿠지 해변에서 상어 공격을 받은 레아 스튜어트 씨를 구조해 화제가 됐던 호주 패들보드 챔피언 찰리 버코(25)가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그는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하와이 호놀룰루 앞바다에서 열린 세계 패들보드 선수권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버코는 사이클론으로 인한 거대한 파도 속에서 하와이 몰로카이섬에서 오아후섬까지 52km에 달하는 '카이위 해협'을 4시간 17분 만에 주파했다. 이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 세계 기록을 3분 단축한 놀라운 성과다. 이번 대회에는 호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에서 온 90명 이상의 선수가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레이스 초반, 버코는 수면을 유영하는 2미터 크기의 귀상어를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작은 귀상어는 귀여운 편"이라며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뼈의 해협(Channel of Bones)'으로 불릴 만큼 험난한 이 코스를 건너는 동안, 그의 아버지 제이미와 동생 조지는 보트를 타고 그를 지원했다. 동생 조지는 직접 물에 뛰어들어 버코에게 음식을 건네주기도 했다.

레이스 종료 1시간을 남기고 가족과 상의한 버코는 막판 스퍼트를 하기로 결정했고, 와이키키 카이마나 해변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소감 중 최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 제이미 버코 씨 역시 "믿을 수 없다. 아들이 세계 신기록을 깼다"며 감격했다.

버코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코스가 상어, 거북이, 날치 등 해양 생물이 풍부한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위험한 바다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위험한 바다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코스의 험난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