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바트 부시장 '간식 반출' 논란…경찰 개입·정쟁 격화

젤린다 셜록 호바트 부시장이 수년간 시청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간식과 음료를 개인적으로 가져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시의회 내 갈등과 경찰 개입으로 번지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루이즈 엘리엇 시의원이 지난 1월 셜록 부시장이 쇼핑백을 들고 시청 건물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된 자료에 따르면, 공식 행사가 없던 날에도 탄산음료, 와인 3병, 맥주 7병, 견과류, 초콜릿 등이 사라졌으며, 시청 직원들은 최소 2023년 6월부터 비품 재고가 줄어드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셜록 부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택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간식을 가져갔으며, 몇 년 전 직원으로부터 외부 반출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스스로 태즈매니아 청렴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위원회는 위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엘리엇 의원은 사건 조사를 촉구하는 동의안을 상정했으며, 시의회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루크 그레고리 주정부 지방자치국장 대행은 이미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고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며, 의회의 별도 조사 요청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셜록 부시장은 엘리엇 의원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이를 검토 중이며, 셜록 부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바트 시의회는 셜록 부시장이 속한 진보 성향 다수파와 엘리엇 의원이 속한 보수 성향 소수파 간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8월 현 시장이 사임하면 셜록 부시장이 시장 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어서 이번 논란의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리 빈센트 지방정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극히 실망스럽다"며 시의원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