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링' 비난했던 NSW 자유당에…낙태 반대 운동가 2천불 기부

과거 마크 스피크먼 전 NSW 자유당 대표로부터 '노골적인 불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유명 낙태 반대 운동가 조안나 하우가 자유당에 2천 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우는 지난 9월 이후 자유당이 연방 상원의원 자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와 함께 개최한 여러 정치 모금 행사 중 한 곳에 참석해 이같이 기부했다.
하우와 스피크먼 전 대표의 악연은 과거 NSW 녹색당이 발의한 의료 낙태 처방권 확대 법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비롯됐다. 당시 스피크먼 대표는 하우가 법안을 지지할 경우 자신의 대표직에 반대하는 대중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를 '노골적인 불링'이자 '정치적 위협'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우는 당시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스피크먼을 몰아내기 위해 자유당에 입당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우는 스피크먼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급진적인 법안에 반대 투표할 것을 요청하고 자신의 정치 캠페인 계획을 알린 것은 '정중한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로즈 장학생이자 법학자인 하우는 호주 정치권에 '마가(MAGA·미국 우선주의)' 스타일의 낙태 논쟁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4년에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의회에서 '위협적이고 위압적인' 전술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의회 일부 구역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하우는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자주 올리며 낙태에 반대하는 자유당 레이첼 머튼 상원의원 등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 그녀는 현재 2019년 낙태 비범죄화 법안을 지지했던 국민당 소속 폴 툴, 스테프 쿡 의원의 지역구를 겨냥한 활동도 벌이고 있어, 이번 기부는 연립 내 일부 고위 인사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하우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낙태 건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점진적인 법 개혁'을 통해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노동당을 '낙태를 위한 정당'이라 칭하며, 더 제한적인 낙태법 도입은 '우파 정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당이 생명 존중 정당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당내에서 어린이의 인권을 옹호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