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리타이어까지…피아스트리, 헝가리 GP서 통한의 좌절

호주 출신 포뮬러 1(F1) 드라이버 오스카 피아스트리에게 헝가리 그랑프리는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동시에 안겨준 경주가 되었다.
피아스트리는 일요일에 열린 경기에서 경이로운 출발을 보였다. 오프닝 랩에서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팀 동료 랜도 노리스를 모두 추월하며 레이스 선두로 나섰다. 2026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그에게 우승 또는 포디움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피아스트리는 레이스의 거의 절반을 선두로 달렸지만, 34랩에서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맥라렌 팀은 루이스 해밀턴의 추격을 막기 위해 피아스트리를 먼저 피트스탑시켰고, 이 과정에서 그는 추월당하기 직전의 느린 차들(백마커) 뒤에 갇혔다. 이 중 카를로스 사인스와 충돌하며 앞바퀴가 손상되는 불운을 겪었다.
피아스트리는 팀 라디오를 통해 "멍청아, 길 비켜!"라고 외치며 이례적으로 거친 분노를 표출했다. 잠시 후, 타이어를 더 오래 사용한 뒤 피트스탑을 마친 노리스가 그의 앞으로 복귀했다. 레이스 엔지니어가 사인스와의 충돌로 선두를 빼앗겼다고 알리자, 피아스트리는 "제발 지금은 말 걸지 마"라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6랩, 경주 종료를 14랩 남겨둔 상황에서 피아스트리의 맥라렌 차량이 기어박스 고장으로 의심되는 문제로 트랙 옆에 멈춰 섰다. 결국 그는 또다시 완주에 실패(DNF)하며 2026 시즌의 아쉬움을 더했다.
경기 후 피아스트리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백마커에 의해 사고가 날 것을 예상하고 전략을 짜지는 않는다. 팀을 전혀 탓할 수 없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맥라렌의 안드레아 스텔라 감독 역시 "그것이 바로 레이싱"이라며 피아스트리의 불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팀 동료 랜도 노리스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막스 페르스타펜이 2위, 키미 안토넬리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