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킹 복귀전 부상, 로스 라이언 감독 기자들과 날 선 설전

세인트 킬다 세인츠의 로스 라이언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757일 만에 AFL 무대에 복귀한 핵심 공격수 맥스 킹이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지자, 그의 출전 결정을 두고 집요한 질문이 이어진 것이 발단이 됐다.
세인트 킬다는 이날 마블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시아 왕가닌-밀레라의 활약에 힘입어 캥거루스를 31점 차로 꺾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킹의 부상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킹은 2년 넘게 무릎과 연부 조직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고, 이날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3쿼터에 햄스트링 긴장 증세를 호소하며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팀 승리 축하 자리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단 2개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라이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킹의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다.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직 그와 직접 대화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이 킹을 2군 리그(VFL) 대신 곧바로 AFL 경기에 투입한 것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냐고 묻자, 감독은 구단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기 시작했다.
그는 "킹이 4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기에 제한된 시간이라도 뛰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부상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실책이라고 단정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우리에게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있다. 물론 우리는 이 결정을 지지한다. 결과론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나"라며 구단 전문가들의 판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라이언 감독은 "같은 정보를 네 번이나 말했다. 뭘 더 말해주지 않았다는 건가?"라고 되물었고, 한 기자는 "우리는 그저 우리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라이언 감독은 "나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하고 있는데, 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설전 중에도 미소를 보이며 감정적인 대응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이언 감독은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상황을 정리하며 "결정은 우리가 내렸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세인트 킬다는 시즌 9승 10패를 기록하며 10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