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한복판 차량 광란 질주 후 도주…경찰 추적 중

호주 퍼스의 한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차량과 시설물을 잇달아 파손시킨 뒤 운전자가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건은 퍼스 마운트롤리(Mount Lawley)의 보퍼트 스트리트(Beaufort Street)에서 시작됐다. 공개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SUV 차량이 흰색 해치백 차량과 충돌하며 그 충격으로 버스 정류장이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 사고로 흰색 차량의 여성 운전자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부상은 피했으며, 행인이 그를 돕는 동안 도로는 파편으로 뒤덮이고 교통이 정체됐다.
파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검은색 SUV 차량은 마운트롤리에서 잉글우드(Inglewood)까지 약 200미터에 걸쳐 난동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암폴(Ampol) 주유소와 지역 동물병원 등 여러 상점이 피해를 입었으며, 전신주 2개가 쓰러졌다. 가해 차량인 지프 체로키(Jeep Cherokee) 역시 전신주와 충돌한 뒤 완전히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10년간 카페를 운영해 온 리키 자(Ricky Jha) 씨는 “총소리 같은 아주 큰 소리가 났다”며 “끔찍하고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길게 이어진 파괴의 흔적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이 지역에서 일하는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차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자 씨는 “3~4명으로 보이는 이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몇 분 전, 차에서 내린 한 동승자가 비명을 지르며 차량의 파손 상태를 확인한 뒤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