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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휴양지 공격 11명 사망…양측 주말 공방 격화

러 점령지 휴양지 공격 11명 사망…양측 주말 공방 격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말 동안 서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휴양지 공격으로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수미주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 주지사는 현지시간 토요일, 러시아 점령 하에 있는 자포리자 지역의 휴양지들이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츠키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적은 누구를 공격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양국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레 흐리호로우 수미 주지사는 러시아 드론이 '민간 시설'을 타격한 후 큰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 민간 우편 및 택배 서비스인 '노바 포슈타' 소속 운전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지역의 우크라이나 드론 '보관 및 발사 장소'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토요일, 우크라이나군이 튜멘의 정유 공장, 키로프의 포탄 부품 공장, 예카테린부르크의 물류 기지, 카스피해의 러시아 군함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튜멘 정유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능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카스피해에서 이란과 연계된 군용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을 포함해 "매우 강력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전쟁의 여파는 인접국으로도 번지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토요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이틀 연속 격추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비거주 지역 상공에서 드론을 안전하게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격추된 첫 드론은 러시아 소행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수십 차례의 영공 침범 끝에 루마니아가 취한 첫 격추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