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호주, 70억 달러 가치 태양광 패널 폐기물… 재활용 대책 시급

호주, 70억 달러 가치 태양광 패널 폐기물… 재활용 대책 시급

호주에서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산업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막대한 경제적, 환경적 잠재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폐패널에 포함된 자원의 95%까지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관련 산업의 부재로 귀중한 자산이 그대로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UNSW 시드니 대학의 태양광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에 사용된 실리콘, 알루미늄 등 소재의 최대 95%는 재활용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다. 호주 생산성 위원회(Productivity Commission)는 이러한 자원을 재사용할 경우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7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폐기물을 귀중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호주의 전반적인 재활용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호주의 국가 전체 폐기물 회수율은 약 66%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12.5%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폐기물의 99%를 재활용하는 스웨덴과 같은 국가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과거부터 제품의 수명이 다했을 때를 고려하지 않고 시장에 출시하는 관행이 문제로 지적된다. 폐기물이 환경적, 재정적 문제로 떠오른 뒤에야 정부가 뒤늦게 대응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모든 신제품이 호주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의무적으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product stewardship scheme)를 마련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머레이 와트(Murray Watt) 연방 환경부 장관이 폐기물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체계적인 재활용 산업 육성은 호주가 폐기물을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