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 출전 거부 파문…웨스츠 타이거스, 6연패 참사

팀 내 갈등으로 어수선했던 웨스츠 타이거스가 결국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타이거스는 캔버라 GIO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버라 레이더스와의 경기에서 10-56으로 대패하며 사실상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패배의 배경에는 벤지 마샬 감독과 주전 하프백 애덤 두에히의 갈등이 있었다. 마샬 감독은 신인 자본 앤드류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두에히에게 기존 포지션(7번)이 아닌 록(lock) 포지션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두에히는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경기에 뛸 만한 심리적 상태가 아니라며 출전을 스스로 포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샬 감독은 “이번 주는 예상치 못한 힘든 상황이었다”면서도 “감독으로서 나는 항상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대한 두에히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며 “그가 정신적으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샬 감독은 두에히, 그의 매니지먼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갈등을 봉합할 것이라며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선수가 빠진 타이거스는 속수무책이었다. 경기 초반 이선 로버츠의 트라이로 잠시 희망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에만 5개의 트라이를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총 10개의 트라이를 허용하며 대패했다. 일부 팬들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팀이 분열된 듯한 모습 속에 힘겨운 데뷔전을 치른 신인 앤드류스(19)는 수비에 집중하느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레이더스는 전 타이거스 선수였던 데인 로리가 후반에만 3개의 트라이(해트트릭)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