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베이 제련소, 정부 지원금 받기 전부터 파산 상태였을 수도

지난주 폐쇄된 호주 유일의 망간 제련소 '리버티 벨베이(Liberty Bell Bay)'가 문을 닫기 1년여 전부터 이미 지급 불능 상태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약 2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은 이번 사태와 관련, 회사의 법정관리인은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법정관리를 맡은 EY 파테논(EY Parthenon)은 보고서를 통해 리버티 벨베이의 모회사인 GFG 얼라이언스(GFG Alliance)가 이르면 2025년 5월 1일부터 지급 불능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태즈매니아 주정부가 회사에 2,000만 달러의 대출을 지원한 2025년 8월보다 수개월 앞선 시점이다. 당시 대출금 중 1,400만 달러는 2만 3천 톤의 광석 한 선적분을 구매하는 데 사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버티 벨베이가 채권단에 진 빚은 최소 7,000만 달러에서 최대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직원들에게 체불된 금액만 2,7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2022-23 회계연도에 2,100만 달러, 2024-25 회계연도에는 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정난이 심화됐다. 법정관리인은 지급 불능 상태에서의 거래(insolvent trading)에 대한 잠재적 배상 청구액이 입증될 경우 약 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계사로의 자금 유출이 지목됐다. 법정관리인은 리버티 벨베이에서 약 2억 달러가 관계사 간 대출 형태로 빠져나갔으며, 순 대출 잔액이 1억 9,1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보고서는 "관계사로의 현금 유출로 인해 회사가 공급망 문제나 원자재 가격 변동 같은 외부 충격에 대응할 현금 자원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태즈매니아 북부에 위치한 이 제련소는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결국 지난주 공식 폐쇄됐다. 오는 8월 3일 채권단 회의를 통해 회사의 청산 여부와 청산인 선임 문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