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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픔 씻어낸 값진 동메달… 호주 남자 체조, 14년 만의 쾌거

4년 전 아픔 씻어낸 값진 동메달… 호주 남자 체조, 14년 만의 쾌거

호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14년 만에 커먼웰스 게임 단체전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대회 첫날, 호주 대표팀은 단체전 결선에서 총점 235.65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2010년 델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으로 획득한 남자 단체전 메달이다.

이번 메달은 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호주팀은 2022년 버밍엄 대회에서 사이프러스에 단 0.650점 차이로 뒤져 안타깝게 동메달을 놓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까지 홈팀 스코틀랜드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마지막 6개 종목 중 최종 종목을 앞두고 두 팀의 점수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호주팀은 시끄러운 홈 관중의 응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종목인 안마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금메달은 241.400점을 얻은 캐나다, 은메달은 2022년 우승팀 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표팀은 5명 중 4명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신예들로 구성됐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제시 무어가 유일한 경험자로 팀을 이끌었고, 리탐 말릭, 제임스 하디, 벤 포스터, 트루 하겐스가 힘을 보탰다. 무어는 "4년 전 일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었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며 "안마 종목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방식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마 전문 선수인 19세의 트루 하겐스는 거의 4시간에 걸친 결선 경기 내내 자신의 유일한 출전 종목을 기다렸다. 비록 연기 도중 떨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13.100점이라는 귀중한 점수를 보탰다. 하겐스는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메달 획득에 필요한 점수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선에서는 잉글랜드의 가브리엘 랭턴(19) 선수가 철봉 연기 도중 머리와 목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1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랭턴 선수는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경기장을 떠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