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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섬, '야생 고양이 없는 섬' 목표 달성 눈앞… 최종 자금 확보

캥거루섬, '야생 고양이 없는 섬' 목표 달성 눈앞… 최종 자금 확보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캥거루섬의 야생 고양이 박멸 프로젝트가 완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알바니지 연방정부가 27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유인도(有人島) 야생 고양이 박멸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이번 연방정부 지원금은 호주 유해종위원회(Invasive Species Council)를 통해 모금된 37만 달러의 기부금과 지난 3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가 약속한 80만 달러에 더해져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에 투입된다. 캥거루섬 랜드스케이프 위원회(Kangaroo Island Landscape Board)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구상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종들의 생존을 지키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랜드스케이프 위원회는 2020년부터 AI 카메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덫과 사냥으로 1,900마리의 야생 고양이를 제거했다. 현재 섬의 동쪽 더들리 반도에 약 150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지역은 전기 울타리로 섬의 다른 지역과 분리되어 있다. 새로운 자금은 2030년까지 반도 내 야생 고양이를 완전히 박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올겨울 남은 개체 수의 95% 이상을 제거하고, 이후 최종 소탕 작업과 24개월간의 모니터링을 거쳐 '고양이 없는 섬'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캥거루섬의 야생 고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캥거루섬 더나트, 남부갈색반디쿠트, 캥거루섬 바늘두더지, 쇠푸른펭귄 등 30종이 넘는 멸종위기 토착 동물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해왔다. 또한 양에게 톡소플라스마증 같은 질병을 옮겨 농가에 금전적, 시간적 피해를 입혔다. 실제로 박멸 사업이 시작된 후 펜쇼 지역의 쇠푸른펭귄 서식지가 다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더들리 반도의 대부분이 사유지인 만큼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진행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환경 및 경제적 피해 때문에 지난 30년간 고양이 박멸을 염원해왔다고 밝혔다. 캥거루섬은 이미 야생 여우, 토끼, 염소, 사슴, 돼지를 성공적으로 박멸한 전례가 있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섬 전체를 고양이 없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반려동물은 허용하되 새로 들이지 못하게 하는 '마지막 고양이 정책'도 논의되고 있으나, 이는 주 정부의 입법이 필요한 장기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