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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빻은 밀로 빵을… 맛과 커뮤니티를 함께 굽는 퍼스 베이커리

직접 빻은 밀로 빵을… 맛과 커뮤니티를 함께 굽는 퍼스 베이커리

퍼스 노스브리지에 위치한 베이커리 겸 카페 '밀러 앤 베이커(Miller + Baker)'가 매장에서 직접 제분한 밀가루로 만든 건강한 빵을 선보이며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레이첼과 마크 테일러 부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며 경험했던 사워도우와 유기농 음식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들은 퍼스로 돌아와 좋은 밀로 만든 영양가 높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위트벨트 지역 몰러린에서 재생 농업을 실천하는 헤가티 가족의 농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헤가티 농장은 화학 비료나 살충제 대신 토양의 건강을 개선하는 자연 친화적 방식으로 밀을 재배한다. 테일러 부부는 이곳에서 단일 품종의 밀과 호밀을 공급받아, 미국에서 들여온 맷돌 제분기로 매일 신선한 밀가루를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밀가루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보다 영양가가 높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밀러스 사워도우'는 다른 빵보다 통밀가루 함량이 높아 밀 본연의 깊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묵직하고 조밀한 식감이 특징이지만, 더 부드럽고 공기층이 많은 '클래식 사워도우'가 대중적으로는 더 인기 있다. 이 클래식 사워도우는 다양한 샌드위치의 기본 재료로도 활용된다.

밀러 앤 베이커의 샌드위치 메뉴는 로스트 비프, 햄과 치즈, 치킨 샐러드 등 친숙한 조합이지만, 재료 준비 과정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치킨은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고, 로스트 비프는 부드러워질 때까지 천천히 익힌다. 여기에 직접 만든 치미추리 소스나 고소한 풍미의 브라운 버터, 톡 쏘는 잉글리시 머스터드 등을 곁들여 평범한 샌드위치와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지난 2년간 주방을 책임져온 스티븐 잭슨 매니저와 베이커 에마누엘레 비토치를 비롯한 숙련된 팀은 돼지고기와 펜넬 소시지 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루아상, 파이 등 다양한 메뉴의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밀러 앤 베이커는 소규모 생산 농가를 지원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알리며, 맛있는 빵을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