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대 군사 처벌' 경고 후, 미국-이란 전면 충돌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서로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며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그 동맹인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에 대해 '중대한 군사적 처벌'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발생했다.
미군은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미사일은 카스피해 연안 혁명수비대 해군 본부와 이라크 국경 인근 피란샤르 등을 타격했다. 아바즈 시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이란 군사 목표물 공습을 확인했다.
이란 또한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군은 쿠웨이트 북부의 알 아디리(캠프 브링)와 쿠웨이트시티 인근 캠프 아리프잔, 캠프 도하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바레인의 미군 감시탑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한편 요르단 군은 금요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7기와 드론 6기를 피해 없이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국가 국민들에게 미군이 사용하는 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질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미군이 "도시의 건물들을 범죄 지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군이 비밀리에 사용하는 장소의 반경 500미터 이내에서 즉시 벗어날 것"을 촉구하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시작됐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은 두 번째 주요 해상 운송로 차단이다.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하자 국제 유가는 7%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해상 봉쇄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 공격의 책임을 이란에 묻겠다며 "이란과 후티 반군에 중대한 군사적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물선 피해는 동결된 이란 자산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X를 통해 자산 압류가 정상화되면 누구의 자산도 안전하지 않다며 "뒤따르는 혼돈은 평화롭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