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세력, '반유대주의'로 결집…호주 유대 사회 위협

정치적 성향이 각기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이 '유대인에 대한 증오'라는 공통점으로 결집하며 호주 유대인 사회에 전례 없는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이 왕립위원회에서 나왔다. 반유대주의 연구 단체인 '도르 재단(Dor Foundation)'의 탈리 블릭블라우 대표는 반유대주의 및 사회 통합 왕립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블릭블라우 대표는 이슬람 극단주의, 극우, 극좌의 일부 과격파, 그리고 음모론 운동 등 네 가지 급진 이념을 지목했다. 그는 이들 단체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과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공유한다는 점 외에는 거의 공통점이 없다"고 증언했다. 또한 국내외 테러 조직을 포함한 위협 세력들이 이들 단체와 협력하는 '위협 행위자의 결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왕립위원회 청문회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호주 유대인 사회의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후 호주 내 유대인 사회에 대한 비방이 새로운 차원으로 증가했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 종교 지도자, 보안 기관 관계자들을 심문해왔다.
블릭블라우 대표는 이러한 위협 환경이 전례 없는 수준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방식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의 정교함과 통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보안 관련 자금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유대인 사회의 자선 활동만으로 이 비용을 감당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 집행 당국과 유대인 사회 간의 더 강력한 연계를 촉구했다.
지난해 호주 내 반유대주의 연구와 대응을 위해 출범한 도르 재단의 초대 대표인 블릭블라우는 이번이 세 번째 위원회 출석이다. 그의 증언은 과거 정보 관련 분야와 유대인 커뮤니티 단체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연방 자유당 줄리안 리저 의원도 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