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여성 성착취물 제작·유포… 50대 남성, 43개 혐의로 기소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 공중화장실에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여성들의 나체 합성 사진을 유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들의 얼굴 사진과 신상 정보를 담은 음란 포스터를 제작해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브리즈번 베이사이드 클리블랜드에 거주하는 존 스피어(52)는 지난 5년간 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여성들의 얼굴을 성행위 장면 이미지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제작했다. 그는 포스터에 피해자들의 실명, 직업,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명시하고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1년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브리즈번 서부 개턴 지역에서 포스터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수요일 용의자의 자택을 급습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기기, 프린터, 포스터 등을 압수했다. 현장에서는 장총 3정과 탄약 25발도 함께 발견되었다.
스피어는 총 43개 혐의로 기소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동의 없는 신체 이미지 유포 27건, 스토킹 6건, 총기 관련 혐의 4건 등이 포함된다. 그는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8월 19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0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 8명이며, 이들은 퀸즐랜드 남동부 뉴스테드, 진달리, 우라윈 등 여러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용의자와 피해자들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입스위치 경찰서의 팀 마틴 경감 대행은 "피해자들은 이번 범죄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제 인물들"이라고 강조하며, 유사한 포스터를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틴 경감 대행은 경찰이 AI를 이용한 신종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신흥 기술이지만, 이를 악용해 모욕적인 자료를 만들고 유포하는 행위는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