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목숨 구하려 전쟁터로… 몰도바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

몰도바의 한 공원 벤치에 앉아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온 난민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놀랍게도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전쟁이 한창인 고향으로 돌아갈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살기 위해 다시 포화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여정입니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전쟁의 공포를 피해 국경을 넘었지만, 낯선 타지에서는 필요한 항암 치료를 제대로 이어가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언어의 장벽, 부족한 의료 정보,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이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포격과 공습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잘 아는 의료진과 익숙한 의료 시스템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담담한 표정 뒤에 숨겨진 절박함은 전쟁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잔인하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생존을 위한 선택이 얼마나 가혹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가슴 아픈 증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