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왜 아이 안 낳냐고요? 그 질문, 남편에게도 해보셨나요?
최근 잘 알지도 못하는 한 남성에게서 무례한 질문을 받았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이 언젠가 더 젊은 여자에게 떠날까 걱정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예상치 못한 강펀치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아찔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은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들은 종종 이런 무례하고 사적인 질문에 시달린다. 사회는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라고 물으며 그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 하지만, 어쩌면 그 질문의 방향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질문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던져져야 한다. 가부장적 사회 구조와 남성의 육아 참여 문제, 그리고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 없이 저출산 문제를 논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처럼, 때로는 남성들의 무신경한 말 한마디가 여성들이 출산을 더욱 망설이게 만드는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